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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 지구촌 얼굴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정해영 글.그림 
  • 출판사논장 
  • 출판일2013-10-24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이야기와 지식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그림책 정해영 작가의 세계 문화 탐방 그림책〉
가면으로 들여다보는 인류의 이야기!
원시 시대부터 현재까지, 가면을 찾아 떠나는 시공간 여행.


사냥 가면, 파라오 가면, 연극 가면, 성인식 가면……
각각 모양과 특징이 다른 세계의 가면을 만나 보세요.
가면 뒤에 가려진 기쁨과 슬픔, 간절함과 두려움을 읽으며
다양하면서도 깊은 인류의 삶을 만나 우리 안의 또 다른 얼굴을 마주해 보세요.
한지에 부드럽게 색을 입혀 하나하나 꼼꼼하게 완성한, 정성이 듬뿍 담긴 역작.

“내가 누군지 모르겠지? 그래, 오늘 한번 실컷 놀아 보자!”
사람들은 늘 ‘가면’을 쓰고 변신을 꿈꿔 왔다. 사슴 가면을 쓰고 사슴의 날렵함을 닮으려 했고, 사자 가면을 쓰고 사자의 용맹함을 얻으려 했고, 귀신 가면을 쓰고 무시무시한 귀신 행세를 하려고도 했다.
그리고 가면의 힘을 빌려 소원을 이루려 했다. 가면이 상징하는 신의 힘을 통해…….
아주 오랜 옛날부터 사람들은 가면을 썼다. 자연재해나 병이나 맹수의 습격에서 무사히 살아남기 위해 신에게 기도를 드리면서부터.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일을 신에게 빌기 위해 ‘신’과 ‘사람’을 연결해 주는 신성한 가면을 쓰고 의식을 행한 것이다.

《가면》은 이렇듯 세계 곳곳의 다양한 가면을 어린이에게 알맞은 언어로 들려주는 인류 문화 그림책이다.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 지구촌 각 지역의 특징적인 가면을 재치 있게 간결하게 아름답게 보여준다.
사냥 가면, 파라오 가면, 토템 가면 등 신과 사람을 연결해 주던 가면은 연극 가면, 핼러윈 가면 등 연극이나 축제 때 사용하는 예술용 가면으로 변해 갔고, 오늘날 배트맨, 슈퍼맨 등 영화에 나오는 영웅 가면으로까지 이어진다.
원시 시대 사냥 가면은 사냥을 할 때 짐승들을 함정으로 몰아가기 위해 쓴 가면이다.
고대 이집트 사람들이 가졌던 영원불멸의 신앙은 미라와 미라의 얼굴을 보호하는 가면을 만들었다.
어린아이가 자라 성인 공동체에 들어가는 통과의례 때 쓰는 성인식 가면과 신성한 동물이나 식물, 자연물을 조상으로 여긴 부족들이 쓴 가면은 다양한 의식에 사용되는 가면이다.
연극 가면은 멀리 있는 관객들에게 배우들의 역할과 성격을 분명하게 드러내 주는 편리한 수단이었다.
전쟁에 나설 때도 사람들은 적을 위협하고 주술의 힘을 얻으려고 가면을 사용했다. 또한 귀신을 물리치는 데도, 가면무도회나 핼러윈 같은 축제에서도 가면은 자주 사용되었다.

용맹함과 간절함과 두려움을 담은, 우리의 또 다른 얼굴
인류의 시작 이래 사람들의 생활을 함께 해 온 가면, 우리의 의식 깊숙한 곳에 자리한 무의식을 섬세하게 표출하는 가면……, 각 가면의 특징이 그대로 담긴 함축적인 글은 마치 가면을 쓰고 지구촌 곳곳으로 시간 여행이라도 떠난 듯 생동감 넘친다.
큰 글씨로 쓰인 명쾌한 글과 커다란 가면 그림으로 유아는 유아대로 가면의 세계가 주는 신기함에 빠지고, 초등생은 초등생대로 시대와 문화에 따라 가면이 서로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가면에 담긴 인류의 의식은 어떤 것인지를 접하며 가면의 세계가 주는 색다른 깊이에 빠져들게 한다. 그야말로 지구촌 사람들의 삶이라는 거시적 시각을 열어 주는 것이다.
그래서 《가면》 그림책은 단순히 세계의 가면을 보는 것을 넘어 가면을 통해 인류의 삶과 생활을 만나는 문화인류학 그림책이다.

인류의 문화라는 다소 어려울 수도 있는 주제를 유치 연령에 딱 알맞게 핵심을 짚은 글도 뛰어나지만, 처음부터 그림의 일부가 되게 글의 위치를 계산한 노련한 구성이 단연 돋보인다. 탈 가면을 쓴 양반이 든 부채의 살을 따라 사선으로 자리 잡은 글줄처럼 말이다.
한지에 색을 입혀서 매 장마다 섬세한 손놀림으로 완성한 그림에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오로지 한지로만 가면의 다양한 질감과 느낌을 표현한 솜씨가 놀랍다. 인류의 ‘오랜’ 역사를 함께 해온 가면이라는 작품 의도를 부각시키기에 ‘오래된’ 한지는 가장 적절한 재료의 선택이지 않을까?
종이의 구김으로 사냥 가면의 동물 가죽 질감을, 금빛 물감을 더해 파라오 가면의 화려함을, 한지를 여러 겹 겹쳐서 우리 탈 가면의 입체성을 살린 표현에 부드럽고 차분한 한지의 장점이 충분히 살아나 있다.
성인식 가면의 꼬아 만든 수술이나 사자탈 가면의 털이나 그리스 가면의 하나하나 붙인 머리카락 등을 보면 작가가 얼마나 마음을 다해 이 작업을 수행했는지를 알 수 있다. 작은 조각들을 일일이 칠하고 오리고 붙이는 지난한 작업을 몇 번씩이나 새로 하며 정성으로 완성한 《가면》그림책은 또 한 편의 매력적인 그림책이다.

사자 가면을 쓴다고 사자처럼 힘이 세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오늘날 영웅 가면처럼 새로운 가면은 계속 만들어질 것이다. 변신을 꿈꾸는 인간의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이므로…….

저자소개

어릴 때 우리 집에는 인형이 참 많았습니다. 눈을 떴다 감았다 하는 아기 인형, 팔다리가 긴 패션 인형, 알록달록 옷을 입은 민속 인형…… 갖가지 색깔의 크고 작은 인형들이 집 안 구석구석 있었지요. 저는 인형들에게 옷을 만들어 입혀 주고 즉흥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소꿉놀이를 하곤 했습니다. 이런 놀이 경험 때문인지 어른이 되어 의류직물학을 공부하고 의상 디자이너로 일도 했지요. 지금은 우리 몸에 입고 두르는 옷, 신발 같은 사물 속에 담긴 이야기를 쓰고 꼼지락꼼지락 종이 위에 오리고 붙이는 그림 작업을 합니다. 그렇게 만든 책으로 《미미의 스웨터》, 《누구 발일까?》, 《가면》, 《무엇을 할까?》, 《사람은 왜 꾸미는 걸까?》, 《패션, 역사를 만나다》, 《패션, 세계를 만나다》 등이 있습니다.

한줄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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